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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유통전쟁과 전통시장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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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장보기를 꺼리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다. 사람들이 전염병 걱정에 대형마트나 편의점, 전통시장 등을 가기보단 온라인 쇼핑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과채류와 고기 등의 신선식품마저 온라인으로 구매한다. 아마존과 쿠팡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신생업체인 이 커머스(E commerce)의 급성장이 이런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기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누가 더 값싸고 쉽고 빠르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가를 놓고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초저가 경쟁의 확산과 즉시 배송 시스템은 오프라인 유통시장 제로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 1호점 매각설을 비롯해 미국에선 125년 역사를 지닌 중저가 백화점 체인 시어스가 파산하는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파산과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에선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슈퍼 등 오프라인 점포 200여 곳을 수년 안에 정리할 예정이다. 국내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침체는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하는 소비시장의 변화에 둔감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런 글로벌 추세를 '소매업의 종말'이 가져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통업체들의 생존경쟁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이마트는 온·오프라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초저가 전쟁을 선포했다. 홈플러스·롯데마트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온·오프라인 시장 가격 낮추기 싸움에 합세했다. 쿠팡이 비밀번호가 필요 없는 주문버튼 결제시스템을 도입하자, 시중 마트와 편의점들이 셀프결제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는 음성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백화점들이 새벽 배송과 즉시 배송에 동참했고, 쿠팡은 반나절 배송을 도입했다. 유통업체의 고래싸움에 전통시장의 등이 터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문화와 관광을 입히는 것에 더하여, 새로운 차원의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이 나와야 한다.

김신곤 논설위원




June 19, 2020 at 10: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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