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결저으이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이미 침체기에 있던 소매업계의 하락세가 가속화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현재 7만8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M&S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부터 이미 20년간에 걸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지난 달에는 점포 관리 및 본사 직책에서 950명 가량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힌 적 있다.
M&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자체 제작 의류 판매량은 전면 재개장을 결정한 이후 지난 8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8% 급락했고, 의류 및 잡화 매출을 합치면 30%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은 M&S가 지난 몇 년간 얼마나 느리게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2018년 3월 이들은 2022년까지 오프라인 매장 100~120점포를 폐점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도 목표량의 반절 정도만을 달성한 상태다. 스티브 로우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의류 부문에 대한 감축 계획이 예정보다 18개월 늦어졌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더 가디언의 닐스 프래틀리 경제부문 에디터는 M&S가 "넥스트, 프리마크와 같은 리테일 회사들에 비해 효율성 면에서 훨씬 뒤쳐져 있다"며 "빠르게 점포 정리에 들어갔다면 (이 상황을 타파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M&S 주가는 이날 4.98% 하락했다.
M&S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도 남아 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에 M&S의 의류 품목 매출은 수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지난 18일 M&S 측이 발표한 보고서는 지난달과 비교해 매출 및 현금보유량 상황이 호전된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M&S는 퇴출 수순을 밟게 될 거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 기업인 리테일 이코 노믹스의 리처드 림은 "사람들이 쇼핑하는 방식이 하룻밤 사이에 영구적으로 바뀌었다"며 "리테일 업계는 지속가능한 수준의 수요가 돌아올 때까지 현금을 보존하고 ‘생존 모드'에 들어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림은 "정부 지원이 끊기고 나면 더 많은 리테일러들이 문을 닫고 일자리 감소가 급증할 것이라는 게 현실"이라며 "지금의 상황은 폭풍 전야의 고요"라고 말했다.
August 19, 2020 at 08:5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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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년 전통 英 대표 소매기업 막스앤스펜서, 7000명 감원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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