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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에서? 준우승팀에서? K리그1 MVP는 누구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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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손준호와 울산 주니오 각축 우승 프리미엄이냐, 개인기록이냐 영플레이어상은 포항 송민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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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 주니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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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손준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떠받친 손준호(28·전북)일까, 압도적인 득점 행진을 펼친 주니오(34·울산)일까.

5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 프로축구 최고의 별이 가려진다.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우수감독,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 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가장 관심이 가는 MVP는 후보가 손준호, 주니오, 일류첸코(포항), 세징야(대구) 4명이지만 팀 성적과 개인 성적, 역대 수상 결과를 살필 때 사실상 손준호와 주니오의 대결로 압축된 분위기다. 1983년 K리그가 출범한 뒤 지난해까지 MVP는 우승팀에서 31회, 준우승팀에서 5회, 8위 팀에서 1회 나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올시즌 25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한 손준호는 포지션 특성상 주요 지표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승 프리미엄’이 든든하다. 그것도 한 번 우승이 아니라 4연패다. 부가 데이터에서도 프리킥(137개), 지상볼 경합 성공(75회), 패스 차단(171회)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손준호가 수상한다면 미드필더로서는 역대 16번째가 된다.

‘골무원’ 주니오는 팀이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주요 지표, 특히 득점 기록이 압도적이다. 27경기 26골(2도움)을 몰아 넣으며 K리그 데뷔 4년 만에 첫 득점왕에 올랐다. 17경기 만에 20골을 넘어서며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는 데 이후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1골만 더 넣었더라면 K리그 사상 초유의 경기당 평균 1골의 대기록을 달성할 뻔했다. 물론 경기당 0.96골도 역대 최고 수치다. 주니오가 수상하면 역대 5번째 외국인 MVP가 된다. 또 3년 연속 준우승팀에서 MVP를 배출하게 된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원두재(울산), 조규성(전북)이 경쟁하는 가운데 올시즌 27경기에서 10골 6도움으로 국내 선수를 통틀어 톱클래스 활약을 펼친 송민규의 수상이 유력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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