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천222경기' 출전해 2경기 더 뛰면 최다 출장 신기록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박용택(41·LG 트윈스)은 6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프로야구 첫 2천500안타를 달성한 뒤 "2천500안타보다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이 더 의미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선수는 경기에 출장해야 뭐든 기록으로 남긴다. 경기에 못 뛰면 기록도 없다.
박용택은 "정말 많은 일을 했구나"라는 심정에서 출장 기록에 가중치를 뒀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은 정규리그 종료를 17경기 남기고 마침내 2천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개인 통산 2천222번째 경기에 출장한 박용택은 두 경기만 더 뛰면 정성훈(은퇴·2천223경기)을 밀어내고 타자 최다 출장 경기 기록을 2년 만에 갈아치운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1999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정성훈은 2018년까지 20시즌을 뛰며 대기록을 남겼다.
고려대를 나와 2002년 데뷔한 박용택은 19시즌 만에 정성훈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은퇴 전 박용택이 남긴 2천500안타와 조만간 새로 쓸 최다 출장 경기 기록은 역사가 짧은 KBO리그에서 대기록의 범주에 속한다.
박용택은 2018년 6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천319번째 안타를 쳐 2010년 2천318안타를 남기고 은퇴한 양준혁의 이 부문 최고 기록을 8년 만에 깼다.
나이를 고려할 때 박용택의 최다 안타 기록을 깰 현역 선수로는 손아섭(롯데 자이언츠·1천876안타), 김현수(LG·1천786안타), 최정(SK 와이번스·1천743안타)이 있다.
세 선수 모두 30대 초반이며 40대까지 현역을 이어갈 수 있을 만큼 현대 의학의 혜택을 누리는 점을 고려할 때 박용택의 기록도 머지않아 깰 것으로 예상된다.
타자 최다 출장 신기록에 도전할 만한 현역 후보로는 최정(1천765경기)을 필두로 30대 중반의 박경수(kt wiz·1천707경기), 박석민(NC 다이노스·1천583경기), 손아섭(1천536경기), 김현수(1천513경기) 등이 있다.
큰 부상 없이 1년에 100경기 이상, 최대 7년 더 누벼야 정성훈과 박용택의 기록에 근접할 수 있다.
그 밖에 이승엽(은퇴·464개)의 통산 최다 2루타를 깰 선수로는 최형우(KIA 타이거즈·417개)와 김현수(338개),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경신 후보로는 최정(362개)이 첫손에 꼽힌다.
최형우(1천307타점)는 이승엽의 통산 최다 타점(1천498타점)도 쫓는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10/07 10: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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