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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美 전통만화 위기… 네이버 웹툰 기회로 만들다 - 조선비즈

masaolahragalagi.blogspot.com
입력 2020.06.24 10:00

코로나 여파로 잇달아 연재 중단한 美 만화산업
연재처 잃은 작가들, 독자 만나러 네이버웹툰 플랫폼 찾아
"수많은 팬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훌륭한 창구"
네이버 "지금이 절호의 기회… 디즈니·넷플릭스 노린다"
/네이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전통 업체와 신규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만화 산업에서 오프라인 기반 기업들은 출판물 제작과 유통에 난항을 겪는 반면 온라인 기반의 업체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앞세워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이다.

만화 업계에 따르면 북미 지역 최대 만화 유통업체인 다이아몬드 코믹스 디스트리뷰터스(DCD)는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만화책 배급을 4월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DCD는 이후 5월 말 만화책 유통을 재개했지만 그 사이 많은 출판사들이 신규 간행물 제작을 중단했다. 트랜스포머와 스타트랙 시리즈로 잘 알려진 IDW출판사는 5월 발매를 모두 중단하고 7월까지 전체 출판 라인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블코믹스도 5~6월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간행물 일부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내 만화 작가들이 연재처를 잃는 상황으로 이어졌고 네이버웹툰은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미국 창작자들이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앞서 국내에서도 ‘도전만화’ 코너를 출시해 수많은 신인 작가를 배출한 바 있는 네이버웹툰은 미국에서 ‘캔버스(Canvas)’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집단이 모이는 공간이자 웹툰 작가 등용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캔버스’에서는 하루 1000개 이상의 에피소드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작품 수도 연 평균 약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창작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58만명, 작품수는 130만개에 달한다.

창작자들은 ‘캔버스’를 통해 초창기부터 직접 독자들과 만날 수 있고, 형성된 팬덤을 기반으로 정식연재 데뷔 후 초기 안착하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영어 서비스에서 ‘unordinary(평범하지 않은)’를 연재 중인 우루찬(uru-chan) 작가는 "네이버웹툰은 처음 만화를 시작하는 창작자들도 수많은 팬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훌륭한 창구가 되어 준다"고 했다. 네이버웹툰의 이같은 소통 창구는 미국 내 다른 디지털 만화 플랫폼에서 찾기 어려운 형식이라고 한다.

이미 영화 산업에서는 극장 폐쇄 등의 이유로 오프라인 시장이 어려워진 반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는 유튜브, 아마존 프라임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개봉한지 3주 만에 1억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트롤’ 1편이 미국에서 벌어들인 총액보다 큰 수준이라고 한다. 이후 제프 셸 유니버설 스튜디오 CEO(최고경영자)는 극장이 다시 문을 열어도 극장과 온라인 두 가지 채널로 개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웹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툰도 글로벌에서 출판 만화를 대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미국의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등 만화 출판사들에게는 아직 이러한 역량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대형 코믹스 퍼블리셔들은 대부분 종이책을 디지털 포맷으로 전환한 경우가 많다"며 "콘텐츠를 보는 방식도 패널과 패널을 오가며 읽어야 하는 형태로 전자책 뷰어의 스크린에 맞춘 새로운 편집으로 구성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네이버웹툰에서는 디지털에 맞는 다양한 연출과 작법이 가능하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스크롤형식’은 모바일에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웹툰 사업 지배구조를 미국을 중심으로 개편하며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 웹툰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계열회사 간 지분구조를 조정, 웹툰엔터테인먼트(미국법인) 아래 한국, 일본, 중국 등 웹툰 사업 법인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 콘텐츠 기업인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고향에 본부를 둬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연재처를 걱정하 기 시작한 미국 만화 작가들에게 창작 플랫폼이자 디지털 콘텐츠로서 웹툰의 가치를 공격적으로 알릴 시기"라며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불러온 디지털 혁명을 충분히 활용하고 잘 투자한다면 한국에서 웹툰 산업을 키운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의 웹툰 저변을 넓히고 디즈니, 넷플릭스, 아마존 등 시가총액 수백조원의 콘텐츠 기업들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June 24, 2020 at 08: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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