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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우한 폐렴' 국내서도 첫 확진 - 한겨레

중국발 '우한 폐렴' 국내서도 첫 확진 - 한겨레

진원지 간 적 없는 중국 여성
감염 경보 ‘관심→주의’ 격상

중국 우한 주말 136명 확진
춘절 앞두고 방역당국 초비상

중국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선전 등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의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0일 베이징 서부역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선전 등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의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0일 베이징 서부역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중국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중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서 우리나라도 이젠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미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 19일 낮 중국남방항공(CZ6079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3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입국 전날인 18일 발열과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우한 병원에서 감기 처방을 받았다. 이후 춘절(설)을 맞아 한국으로 왔고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에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이 있는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감염증 검사를 시행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확진 환자가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것이어서 지역사회에 노출이 없었다. 환자와 동행한 사람은 5명 정도로 아직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확진 환자의 근접 좌석 승객과 이 환자를 담당한 승무원 등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환자의 상태는 현재 안정적이며 심층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검역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이 환자는 화난 해산물 시장을 포함해 우한의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확진 환자 및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람 간 감염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보건기구(WHO)도 (제한적으로)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현 상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은 별도 치료법이 아직 없다. 이날 확진 환자 발생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 질병관리본부 집계를 보면, 국외의 확진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198명, 베이징 2명, 선전 1명, 타이 2명, 일본 1명이다. 이 가운데 우한에서 발생한 환자 3명이 숨졌다. 국내에선 확진 환자 외에 ‘조사대상 유증상자’가 3명이었는데, 이날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가 해제됐다. 또 관찰이 필요한 능동감시 대상자가 14명이다. 중국에선 지난달 우한 폐렴 환자 발생 이후 최근 들어 환자 수가 급속히 늘고 있는데다 베이징·선전 등 대도시에서도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서, 춘절 연휴를 앞두고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누리집을 통해 지난 18일(59명)과 19일(77명) 등 주말에만 모두 136명이 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위원회 쪽은 “19일 밤 10시 현재 우한시에서만 모두 19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5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다”며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170명 가운데 126명은 경미한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증 환자는 35명, 위중한 환자는 9명”이라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발생 건수와 지역이 동시다발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24~30일)를 앞두고 대규모 인구 이동이 시작되면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에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보연 기자,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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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1:27:0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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