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잠수정 투입해 파손 헬기 동체 확인
시신 3구도 발견…당국 “인양 서두를 것”

응급환자 이송 도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 헬기는 해저 78m 지점에 거꾸로 뒤집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추락 당시 충격으로 동체와 꼬리 부분이 절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일 오후 수색 진행 상황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청해진함에 탑재한 무인잠수정(ROV)과 심해 잠수사를 사고해역에 투입, 헬기 동체 반경 300m 지점을 정밀 수색했다.
탐색 결과 헬기는 거꾸로 뒤집어져 프로펠러가 해저 면에 닿아 있는 상태였고, 헬기 꼬리는 동체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110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을 지켜보다 해경 등 수색 당국에 해저에서 촬영한 기체의 동영상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수색당국은 또 무인잠수정을 통해 외부에서 확인한 결과 동체 내부에서 1구, 꼬리 인근에서 2구 등 시신 3구를 발견했다.
헬기 동체로부터 90m,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검정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헬기 내 시신은 구조물에 가려 하체 일부만 확인했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지난달 31일 밤 추락한 사고 당시 헬기에는 구조대원과 응급환자, 동료선원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수색당국은 해군 무인잠수정은 물론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50여명이 투입, 실종자 수색 및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은 동체인양을 서두르는 한편 시신을 수습한 뒤 지문 및 가족 확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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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2 08:3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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