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도 클릭 한번이면 쿠팡처럼 로켓 배송된다 -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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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시장 이미지. [사진 경남도]

전통시장에 가지 않고도 쿠팡 같은 쇼핑몰처럼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해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지난달 말부터 도내 전통시장 4곳에서 온라인 배송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6월 창원 도계부부시장·가음정시장, 진주 자유시장, 김해 삼방시장 등 도내 전통시장 4곳을 온라인 장보기 배송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관련 콘텐트 구축과 시범 운영을 거쳤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가 원하는 물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하면 2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어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의 새벽 및 당일 배송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경남도 설명이다. 특히 이번 장보기 서비스는 국내 최대 검색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주문 창구를 만들어 최소한의 광고 및 홍보비로 유지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동네시장 장보기’ 등으로 검색하면 동네시장 메뉴가 나타난다. 이곳을 클릭하면 네이버 개인정보 주소지 기반으로 장보기 가능한 시장이 자동으로 노출된다. 여기서 생선·육류·채소·반찬 등 8개 품목, 70개 점포에서 판매하는 701개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할 수 있다.

현재 오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이달 12일까지 배송비가 무료다. 또 이달 말까지 3만원 이상 구매했을 경우 네이버 페이도 2000원이 추가된다. 동네시장 장보기를 이용할 경우 네이버페이 1%, 동네시장 추가 2% 등 총 3%의 네이버 페이가 적립되는데 여기에 다시 2000원이 추가되는 것이다.

이달 말까지 장보기페이지 출석 3회는 10% 할인쿠폰 지급도 된다. 장보기 결제 수단으로 전통시장 전용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과 도내 지역사랑 상품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도 하고 있다.

김기영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급격하게 변해가는 유통구조 속에서 전통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에 장보기 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했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고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 건립, 노후화된 시설 개선, 화재 안전 사업 등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