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2019.10.18/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당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최고위원에 대한 ‘당직 직위해제’ 중징계와 관련 “패거리 정치로 우리 정치가 찌그러지고 추악해지고 있다”며 “막말 정치로 여러 언론을 타겠다는 잘못된 관행들이 없어지고 정도의 정치를 가야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통합의 길을 가야 하는데 분열의 정치를 획책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조국 사퇴 이후 이 정치를 새롭게 정리해서 새로운 길, 중도 개혁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윤리위는 안철수 전 대표 비하를 이유로 이 최고위원에게 당직 직위해제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또 현명철 전 전략기획본부장와 권성주 전 혁신위원에 대해선 손 대표 비난을 이유로 각각 당원권 정지 3개월과 경고의 징계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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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 징계 의결은 최고위 보고 사항으로 최고위 추가 의결 과정을 거칠 필요는 없다. 이 최고위원의 징계는 오는 월요일(21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거치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하지만 손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이미 윤리위 징계를 받은 하태경 의원은 손 대표를 향해 “당을 말아 드셨다”고 비판하는 등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손 대표는 안철수-유승민이 만든 정당을 완전히 말아 드셨다”며 “(손 대표는) 작년 당 대표 경선 때 후배들을 밀어주는 게 본인의 마지막 사명이라고 해놓고 결국 후배들을 다 잡아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손 대표의 연이은 징계와 폭정으로 바른미래당의 ‘바른’도 ‘미래’도 모두 날아가 버렸다”며 “제가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 손학규는 좋아하던 정치인이었지만, 막상 겪어보니 조국보다 더 염치없는 정치인이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조국은 손 대표에 비하면 양반”이라며 “조국은 사과라도 여러 번 했지만 손 대표는 추석 전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한다는 약속을 한마디 사과도 없이 내던질 정도”라고 비판했다.당사자인 이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손 대표를 겨냥 “(추석 전) 10% 지지율 약속을 국민에게 하고 식언을해서 당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만큼의 윤리적 지탄을 받을 행위가 또 있겠느냐”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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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9 10:04: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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