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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동산 실책에 주춤…호남·50대 전통지지층 이탈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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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 20:37 입력 2020.08.13 20: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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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지율 역전 이유통합당 중도층 끌어안기 작용민주당은 “국민의 경고” 자성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여야 지지율이 약 4년 만에 역전됐다. 이는 거대 여당의 ‘독주’ ‘부동산 실책’에 대한 반사이익, 미래통합당의 중도 외연 확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전주 대비 정당 지지율이 11%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전통적 지지층조차 이탈 징후를 보이면서 비상이 걸렸다. 여권 내부에선 “국민들의 경고”라는 반성과 함께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중도층의 경우 통합당은 전주보다 2.2%포인트 올랐지만 민주당은 0.7%포인트 하락했다. 진보층에서도 민주당은 3.9%포인트 떨어진 반면 통합당은 5.1%포인트 올랐다. 세대별 지지를 보면 20대와 50대가 통합당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민주당은 50대에서 하락폭이 컸다.

통합당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내에선 고무적인 반응이 나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확고한 리더십으로 당을 진두지휘하고 기본소득 등을 전면에 내세워 중도층에 한발 다가간 게 빛을 발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중도층이 등 돌리게 한 ‘5·18 폄훼 발언’ ‘세월호 막말’ 등이 사라진 점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부동산 법안을 윤희숙 의원이 조목조목 비판하며 ‘대안제시형 대여 투쟁’에 나선 것도 50대와 진보층의 지지율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평가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여당의 실책에 기댄 반사이익이라는 건 분명하지만 그동안 여당의 실책이 적지 않았음에도 처음으로 지지율이 뒤집힌 건 의미가 있다”며 “통합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부분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당은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 인물이 부족하다고 자평하고 있다. ‘거대 여당 견제론’을 등에 업고 중도층에 다가갈 발판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서울시장 후보나 차기 대선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당 관계자는 “요리사는 많은데 메인 재료가 없고, 킹메이커만 많고 킹은 안 보인다”며 “이제 급선무는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등’이 켜진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와 ‘박원순 사태’를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지지율 역전의)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박주민 당대표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분명 우리 당에 보내는 국민들의 경고”라며 “반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문재인계 등 당내 주류 쪽에선 “부동산 문제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낙관하는 시각이 강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박원순 시장 문제도 나왔고 부동산 폭등 상황에 호우 피해까지 나온 것이 컸다”며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의미하는 건 그동안 누려왔던 ‘야당 복’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혁 입법 주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썼다.




August 13, 2020 at 06:3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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