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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두산 잡고 4위 도약…1∼3위 NC·키움·LG는 모두 승리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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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난해보다 15경기나 빠른 108경기 만에 60승 도달
1위 NC는 9위 SK, 2위 키움은 한화, 3위 LG는 7위 롯데 제압
6위 KIA, 삼성 완파하며 5위 두산 1.5게임 차로 추격

‘막내 구단’ kt wiz가 2020년 프로야구 상위권 판도를 바꿔놓으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더 키웠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을 3-0으로 꺾었다.

경기 전까지 두산에 게임 차 없이 승률에서 밀린 5위였던 kt는 이날 승리로 4위 도약에 성공했다. 두산은 5위로 밀려났다.

시즌 1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두산이 5위 이하로 떨어진 건 2017년 7월 19일(5위)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반면 2015년 KBO리그에 합류한 막내 구단 kt는 2018년 4월 30일(4위)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4위에 자리했다.

이날 kt는 시즌 60승도 채웠다. 지난해 123경기 만에 60승에 도달했던 kt는 올해 108경기를 치르고서 60승(1무 47패)을 채우는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했다.

kt는 1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잡고, 2번 황재균의 우월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는 ‘젊은 4번 타자’ 강백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장성우가 우익수 쪽 2루타를 치자 심우준이 희생 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냈다.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3루에서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얻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1⅔이닝 5피안타 3실점)은 kt의 초반 공세에 2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t 외국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8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6패)째를 챙겼다.

1위 NC 다이노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는 하위권 팀의 매서운 한 방을 피해 소중한 1승을 챙겼다.

NC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방문 경기에서 9위 SK 와이번스를 3-0으로 눌렀다.

NC는 62승(3무 41패)째를 올리며 승률을 0.598에서 0.602로 끌어올렸다.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 팀의 발목을 잡았던 SK는 1위 NC를 만나 연승이 끊겼다.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는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막고 가장 먼저 15승(3패) 고지를 밟았다.

SK 투수진에 고전하던 NC 타선은 8회에 결승점을 뽑고, 9회에 축포를 쐈다.

8회초 이명기와 대타 김형준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 기회에서 박민우가 우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1타점 2루타를 쳐 0-0 균형을 깼다.

NC는 박민우의 적시타로 올해 치른 106경기에서 모두 1점 이상을 올리며 ‘전 경기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9회초 1사 뒤에는 김성욱과 애런 알테어가 연속 타자 홈런을 쳤다.

2위 키움은 고척 홈경기에서 10위 한화 이글스를 5-2로 누르고, 1위 NC와 1게임 격차를 유지했다.

키움은 1-2로 뒤진 4회말 김혜성의 볼넷과 김하성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고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웅빈의 1루 땅볼과 이지영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허정협이 2타점 역전 우익수 쪽 2루타를 작렬했다.

키움은 전병우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를 만든 뒤, 변상권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7이닝 3피안타 2실점 호투로 7승(3패)째를 거뒀고, 우완 불펜 안우진은 8월 2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6일 만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3위 LG 트윈스는 잠실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1로 격파했다. LG와 2위 키움의 격차는 2게임이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잠실 경기 첫 승리를 거뒀다.

두 팀 모두 무사 만루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는 판이했다.


0-5로 끌려가던 롯데는 6회초 무사 만루에서 클린업트리오 전준우, 이대호, 한동희가 모두 범타에 그쳐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LG는 7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만루포로 9-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6위 KIA는 삼성 라이온즈를 12-2로 완파하며 2연패를 끊고,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와 5위 두산의 격차는 1.5게임에 불과하다.

이날 KIA는 2-2로 맞선 4회 프레스턴 터커의 3점포 등 6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7점을 뽑았다. 터커는 6회 투런포도 치는 등 5타수 2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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