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저렴 - 브릿지경제

masaolahragalagi.blogspot.com

품목 분류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가격비교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6만4000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수요가 많은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비교한 결과 4인 기준 전통시장은 평균 25만1442원, 대형마트는 평균 31만6058원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0.4%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분류별 비율차를 보면 채소류(43.3%), 육류(25.7%), 수산물류(25.1%), 과일류(3.2%)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27개 전체 조사품목 가운데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고사리(64.5%), 깐도라지(64.1%), 탕국용 쇠고기(34.6%), 동태포(33.7%), 대추(31.5%)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의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년 대비 약 10.8% 올랐으며 대형마트의 차례상 차림 비용은 약 4.3% 상승했다. 긴 장마와 태풍 등 연이은 기상 악재와 맞물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물가가 올랐다는 게 소진공의 분석이다. 특히 무, 대파 등 채소류는 연이은 기상 악화로 작황이 매우 좋지 않고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과일류는 생육부진, 낙과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오른 가운데 대과 비중이 감소한 배는 가격이 떨어졌다. 이어 수산물류도 가격이 상승했으며 육류의 경우 일반가정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우리 전통시장은 저렴한 가격은 물론 가격·원산지 표시 등 여러 캠페인을 통해 고객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속에 개별 전통시장들도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저렴한 장보기, 건강한 추석장보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