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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4K’ 패배에서도 빛난 두산 이영하의 호투 [MK시선] - MBN

masaolahragalagi.blogspot.com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이영하(23·두산 베어스)가 마무리 보직 변경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비록 이 경기에서 팀은 패했으나, 이영하의 호투는 빛났다.
이영하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3-4로 뒤진 9회초 2사 2루에서 최주환의 극적인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9회말에서 두산은 주저 없이 마무리 이영하를 투입했다.
이영하는 18일 수원 kt전에서 2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영하는 18일 수원 kt전에서 2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실점이면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영하는 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9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타자 심우준을 초구로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은 뒤 배정대 황재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다.
10회에도 등판한 이영하는 처음에는 흔들렸다. 무사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백호로부터 좌측 안타로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뒤 홍현빈을 고의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가 됐다.
깊숙한 외야플라이만 나와도 승부가 결정지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이영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박승욱을 상대로 1사 2B2S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가는 149km 속구로 루킹삼진을 솎아내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영하는 이후 2사에서 문상철과의 대결에서는 오로지 속구만 던지는 배짱을 보여줬다. 150km대의 속구를 연속으로 던지며 상대를 계속해서 압박했다. 특히 풀카운트 상황에서 이영하는 151km 속구로 문상철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며 승부를 11회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월29일부터 이영하는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뒤 8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 중이다. 18일 경기 이전까지 평균자책점은 낮으나 WHIP가 1.20, 피안타율이 0.206으로 다소 높았다. 하지만 18일 경기에서 이영하는 탈삼진 4개로 kt 타선을 제압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비록 두산은 이 경기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으나 이영하가 마무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이영하는 시즌 끝까지 이러한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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